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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검색은 참 편리한 서비스이다.
친구랑 얘기하다가 뭐 궁금한게 있으면, 네이버에게 물어보면..
누군가 나보다 앞서 질문을 던졌고, 엄청난 사용자들은 답을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그런데 사실 쓰면서 많은 경우 좀 부족하다 싶기도 하다.
답이라는게 형편없는 경우가 많은데다가, 중복의 같은 질문도 수두룩하고, 또 같은 질문에 답도 역시 똑같다. 틀린 답도 계속 반복되고, 가끔씩은 진짜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답인가 싶기도 하다. 아마도 질문을 올리고, 누군가 틀린 답을 올리고.. 또 같은 질문이 올라오고, 검색해서 앞의 답을 본 사람은 또 틀린 답을 올리고... 그렇게 반복되는거 같다.

그래도 어쨌거나 편하긴 편하다.
이제 네이버의 지식검색에 된통 당한 이야기를 시작해본다.


#사건 1
이틀전. 휴대폰이 물에 빠졌다.
술마시고 물에 빠뜨린 것도 아니고, 놀러가서 바다에 빠진 것도 아니다.
평소에는 씻을 때 휴대폰을 안가져가는데.. 그날따라 씻으러 가려는데 전화가 와서 받고...
선반에 올려두었는데.. 떨어질꺼 같아서 딴데 옮긴다는게..
그만 내 손으로 툭 건드려 물에 빠뜨린 꼴이 되어버렸다.
(문제는.. 평소에 안하던 짓을 할때 발생한다)

다행히 대략 1초만에 꺼냈지만.. 순간 엄청난 수리비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즉각적으로 배터리를 분리한 뒤에 수건으로 휴대폰을 싸서 흔들어 물기를 제거했다.
휴대폰 구입한지 1년이 조금 넘었다.
12개월로 나눠서 구입한 휴대폰의 할부금은 2달전까지 내고..
이제 할부금없이 요금을 내는 2번째 달이다..


#사건 2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에.. 유혹이 밀려왔다..
'휴대폰이 될까?' '혹시 아예 맛이 간건 아닐까?'
'어쩌면 금방 건졌으니, 안 쪽엔 물이 안들어갔을지도 모르는데...'

사실 이런 질문은 물에 빠진 휴대폰에 가장 위험한 적이다!!
하지만.. 난 유혹에 굴복했고.. 호기심에 배터리를 연결하고 전원을 켰다.. ^^!!

조마조마하는 마음과 달리.. 낯익은 화면을 보이면서 휴대폰이 켜졌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휴대폰은 켜지기는 했지만..
뒤에 카메라 후레쉬는 미친 듯 계속 켜져있고..
액정의 상태도 눈에 띄게 이상해져 있었다.. 으..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스스로를 후회하며.. 다시 배터리 분리..!!

이제 앞서보다 더 큰 고민에 빠졌다.
휴대폰을 비롯한 전제제품은 기판에 물기가 있을 경우에..
전원이 연결되면, 갑자기 높은 전류가 흐르게 되고 이 경우 기판이 타거나, 회로가 타버린다..
(* 한마디로 수리비가 엄청 나온다.)

휴대폰에는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높은 전압이 흐르면 회로를 차단하는 기능이 있지만..
물에 빠져서 그 기능을 작동시킨 휴대폰에게 말리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켜는건..
물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다.. 겨우 빠져나와 한시름 놓은 사람을..
다시 물로 밀어버리는거랑 비슷하다..

내가 그 짓을 한거다.


#사건 3
컴퓨터를 켜고, 네이버에 접속해서 검색을 시작했다..
읽어보니 다 비슷비슷한 내용이였다.

그런데..
바로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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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이 물에 빠지면, 알콜에 담그면 켜진다]라는 내용의 글이 보였다.
이야기의 출처는 우리나라의 최대 방송사 KBS에서도 간판 프로그램인 스펀지였다..
순간 감동이 휘몰아치고.. '그래 이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읽어보니.. 알콜이 없을 때는 소주에 담그라고 적혀 있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알콜은 물과 잘 섞이면서도 휘발성이 있어서..
쉽게 날아간다는 것이다.. 음.. 듣고보니 말이 된다..


결국 난 집에 남아 있는 소주를 그릇에 붓고.. 휴대폰을 담궜다..
충분하게 구석구석 담궈졌다. 지금은 다시 상상만 해도 이상한 광경이다.
물에 빠진 휴대폰을 건져서, 걱정하다 다시 80%는 물이 포함된 소주에 담그다니..

충분히 됐다 싶었을때.. 스펀지에서 말한대로 꺼내서 헤어드라이기로 말리기 시작했다.
이제 어느정도 날라갔다 생각될 즈음.. 다시 배터리를 연결했다.

과연 어떻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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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필의 추억

    Tracked from Nerd's Life 2006/08/20 10:53

    휴대폰을 물에 빠뜨렸다는 글을 볼 때면 저는 항상 첫 휴대폰이었던 어필 PCS를 떠올립니다. 94년 당시 브라보 플러스라는 모토로라의 도시락급 삐삐를 구입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속속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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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 Parker 2006/08/19 00:25

    예전에 아덜이 싱크대에 담갔던 삼x휴대폰이 생각나는군요.
    싱크대 청소한다고, 물가득담가 두었는데.. 한동안 싱크대에 어떤것이든 넣기 좋아라 하던 큰애가 제 휴대폰을 풍덩~~ 소리를 듣고 달려갔더니 디지털시계가 잘보이네요.
    부랴부랴 꺼냈더니 연실 "현재시간은 몇십니다.' 반복하네요. 배터리 빼고 다시 끼웠더니
    그래도 "현재시간은 몇십니다." 휴대폰 열받았는지 뜨끈뜨끈해지더니 15분간 비명을 지르더니 정상작동하더군요. 삼x휴대폰은 물에 빠지면 비명을 질러 불끈 달아오른후 스스로 물기 제거하는 능력이 있나 했습니다.~~~ 그후 몇개월후 잦은 고장으로 교체되었던... 기억이~~ 그때 켜진다는 유혹만 뿌리치고 a/s 갔다면 지금껏 사용했을겁니다.~~
    모처럼 시원한 밤입니다. 태풍 영향권에 있어서인지 그 뜨거웠던 더위를 식히고 있네요.
    주말 잘보내세요.

    • BKLove 2006/08/19 00:33

      ㅋㅋ AS맡기고.. 이틀만에 찾아서 나오는데..
      기사분이 그러시더군요..

      지금은 고쳐졌지만, 일단 물에 담근 부분이 사용하다보면..
      오작동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때는 보드를 바꿔야 한다고....

      나중이야 어떻게 되든.. 당장은 휴대폰이 돌아오니..
      마음이 편했습니다. 수리비도 겨우 9천원~ ^^!!

      저도 오랜만에 시원한 기분이 느껴지네요.
      간사하게.. 오늘은 샤워도 따뜻한 물로 했습니다 ㅋㅋ

  2. hong 2006/08/19 01:11

    술에 대해 잘 모르셨군요!소주의 대부분도 물인데. ^^

    • BKLove 2006/08/22 08:42

      ㅋㅋ 그래도 될꺼라는 믿음이 들었던 이유는 저도 궁금합니다^^!!

  3. 스푸키멜로우 2006/08/19 02:56

    하하 ㅋㅋ 재밌네요 ㅋㅋ
    그리고 요즘 방수되는 폰 따로 있잖아요 ㅋㅋ 그 기능이 모든 폰에 적용됐으면 좋겠지만..;; 그리고 요즘 휴대폰들은 2년정도 지나면 다들 고장이 나더군요 ㅜㅜ;; 아무리 매일 만지는 전자제품이라고는 하지만.. 10년씩 20년씩 써도 잘만 돌아가는 놈들이 많은데... 휴대폰만은 왜이럴까요;;

    • BKLove 2006/08/22 08:43

      일부러 그런거 아닐까요^^??
      너무 잘 만들면.. 사람들이 다시 구입하지 않을테니..
      워낙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만..
      AS기간도 1년은 너무 짧은 듯 합니다..

  4. 델버 2006/08/19 03:05

    방수폰의 경우 아마 사이즈의 문제 아닐까 합니다.

    • BKLove 2006/08/22 08:44

      방수 기능도.. 물에 담궜을 때 물이 절대 안 들어오는 수준의 방수가 아니라.. 그냥 생활 방수 정도는 그리 어렵지도 않을 듯 합니다. 그럼에도... 모양 가꾸기만 너무 정신이 없는 듯 합니다.

  5. 푸른곰 2006/08/19 12:00

    네, 맞아요. 팬택에서 LG텔레콤 외주로 일본 카시오 컴퓨터 社의 제품을 '캔유'라는 이름으로 들여왔었죠. 그 중에서 가장 최근이자 마지막 모델이 방수가 되는 모델이었을겁니다. 카시오의 컨셉자체가 G-Shock+Phone이었으니 어련하겠어요? (다만 무겁고, 일본폰이 으레 그렇듯 좀 큰 편이고, G-Shock을 휴대폰으로 만들자이다보니 디자인도 좀 터프해지고)

    • BKLove 2006/08/22 08:45

      머릿속에서 예전에 봤던 이미지가 살짝 떠오르네요.
      카시오쪽 계열이였군요.
      다시 생각해보니.. 이미지가 비슷하네요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전 그냥 LG껀줄 알았거든요~)

  6. 푸른곰 2006/08/19 12:11

    그나저나 제가 겪은 지식인의 황당 사례는, Mac mini(Intel Core Duo)의 RAM을 어떤걸 넣어야 하냐는 질문에 DDR PC2700/3200 램을 넣으라고 했던 사례였습니다. 'DDR2 PC5300 667MHz' 노트북용 200pin(논 패리티, 논 ECC)를 사서 넣어야 합니다. ㅡㅡ; 아마 제가 말리지 않았다면 그분 맞지도 않는 메모리 들고 눈만 껌뻑이셨을겁니다. 물론 맞았다할지라도 엄~청 느린 램이지요 ㅡㅡ;;;

    솔직히 이건 우리나라 네티즌들 탓도 있습니다. 결국은 네이버 지식인도 정확하게 입력하면 참 좋은 서비스이지 않습니까? 우문을 다는것도 사람이요. 우답을 하는 것도 결국 사람이죠. 그냥 간단하게 Apple.com이나 Apple.co.kr에서 mac mini core duo 하고 RAM 치거나, 그것도 귀찮으면 구글에다 쳐보면 바로 나오는데.... 쩝.

    전 이게 지식인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용자가 직접 입력하는 정보가 아무리 정확하려 해도 약간씩은 틀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최대한 정확한 메이커나 관련 정보 사이트를 찾을 수 있게 해야 하는데 네이버는 이점에서는 낙제점입니다.

    • BKLove 2006/08/22 08:47

      조금 더 쉽게.. 조금 더 빠르게.. 정보를 얻고자 한 건데..
      역시 신뢰도 면에서 부족한게 많은것 처럼 보입니다.
      돌아보면 이게 가장 중요한데 말이죠.

      그 지식DB는 어마어마 하지만..
      크기만 너무 비대해진게 아닌지...

  7. HE 2006/08/20 14:47

    덜덜 떨리는 경험을 하셨군요 ㅎㅎ;; 그래도 폰님께서 회생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지식인은 문제가 좀 있습니다 네이버쪽에서도 말하고 있습니다 만 해당 지식에 대해서 질문자가 너무 무조건 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이야기 하죠.. 헌데 귀찮으니 흐흐;; 그리고 현 네이버의 지식IN 시스템에서는 질문자가 답변을 선택 해 버리면 더 이상 답변을 달기가 어려워집니다. (댓글쪽이 있기는 하지만 잘 안 보이죠) 네이버는 검색데이터의 양 쪽에서 이제는 데이터의 질을 좀 생각 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 BKLove 2006/08/22 08:49

      저도 늘 답변을 보기만하고,, 직접 답을 달아본 적이 별로 없는데.. 언젠가 말도 안되는 내용이 있어서.. 답글을 달려고 보니까.. 글쓰는 버튼이 없더군요~ ㅋㅋ

      잘못 질문하고,
      잘못 답하고,
      잘못 선택한다..

      보기에는 완벽하네요~ ㅋㅋ

  8. 1 2006/08/20 15:58

    질문한 사람이, 정확한 답을 두고, 틀린답을 선택하면 정말 안습입니다..
    질문한 사람은 다시 질문을 보지 않을 테니 덧글을 달아도 소용없고

    • BKLove 2006/08/22 08:49

      전.. 한번씩..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질문하는 사람은.. 자기 질문에 대한 답을 모두 살펴보기는 하는건지..

  9. 인어 2006/08/21 00:42

    점점 지식인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긴해요^^
    얼마전 이점에 대해 전문지식인을 모집하여 적당한 사례를 통해서 지식인의 신뢰도를 다시 쌓으시겠다는 인터뷰를 읽은적도 있는데.. 이제는 지식인보다 블로그인이 좀 더 신뢰도가 생기기 시작한것같아요. 그래서 네이버 또한 예전엔 검색할때 첫번째리스트에 지식IN이였는데 이제는 블로그가 먼저 첫머리를 장식하더라고요(하지만, 네이버 블로그는 이슈키워드에 관한 광고성블로그가 많아져서 그점도 문제이긴 해요^^)

    • BKLove 2006/08/22 08:50

      이런 전문적인 서비스도 모색해봄직 합니다.
      진짜 지식(人) 서비스...

      진짜 맞는 답만 달아줄 수 있다면..
      그것도 하나의 좋은 서비스가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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